2023년 서천 자연산 광어 도미 축제 마지막날 방문(feat. 광어러버)
안녕하세요.
다기버입니다.
이번 석가탄신일이 대체공휴일이 되면서
토, 일, 월!
3일 연휴를 맞이하게 됐습니다 야호
연휴인데 집콕하기는 싫고
그렇다고 사람 많은 곳 가기는 싫고
핫플레이스는 숙소 잡기도 어렵고 해서
일단,
전국 축제 정보를 알아보다가
읭???
이런 축제가 있다고!!!?
관심이 쏠린ㅋㅋㅋㅋ
"서천 자연산 광어 도미 축제"
양식 광어, 도미가 아닌 자연산이라는 점도 신기했어요.
알고 보니 5월 서천은 자연산 광어, 도미철이라고 해요.
자연산 광어는 성질이 급해서 운송 과정에서 신선도 유지가 어렵기 때문에
최상의 퀄리티로 자연산 광어, 도미를 맛볼 수 있도록 축제를 개최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전국적으로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갈까 말까 계속 고민하다가
한달에 2번 이상 광어회를 먹는 광어러버가 환장할만한 축제인걸요... 헷
축제 마지막날 턱걸이로 다녀왔습니다.
후기 start!
중간에 휴게소 안 들르고 바로 가기 위해
간단한 요깃거리로 스낵랩 포장해서 먹으면서 갑니다ㅎㅎ
인천에서 출발하니 거리가 약 200km 정도 나오더라구요.
서천.. 꽤 먼걸?ㅋㅋㅋ
연휴 내내 비가 계속 와서 그런건지
시간대를 잘 맞춰 나와서 그런건지
서해대교에서도 안 막히고 슝슝 달려서 춘장대ic로 빠져나왔습니다.
시내로 들어오니 이곳저곳 축제 홍보가 보입니다ㅎㅎ
이때부터 가슴이 두근두근
(아냐,, 사실 이전부터 가까워질수록 신이 났던 거 같아,,)
축제장인 마량진항으로 우회전~
"여기는 마량진항 입니다"
글씨체는 왜 이렇게 또 설레게 예쁜겁니까..?
"해 뜨는 마을 마량포구"
같이 간 친구가 순간 포착을 위해 열심히 찍어줬습니다ㅋㅋㅋ
흔들리면 안 돼~ (흔들렸고)
너무 멀면 안 돼~ (좀 먼 거 같은데)
잘 보여야 해~ (잘 안 보이는데...)
블로그가 낳은 괴물이라면서..
세상살이 쉬운 게 없는 법ㅋㅋㅋ
서천은 서해안임에도 불구하고
마량포구에서 해돋이와 해넘이를 모두 볼 수 있다고 해요.
왜 그런지 찾아봤더니
갈고리처럼 생긴 마량진항의 지형적 특징이라고 합니다.
그렇다고 매일매일 해돋이, 해넘이를 볼 수 있는 건 아니라
동짓날 기준으로 어느 기간 동안 볼 수 있다고 하네요.
친구랑 재밌게 수다 떨면서 사진 찍으면서 오다 보니 마량진항 도착!
해넘이, 해돋이를 동시에 볼 수 있는 명소답게
연말에는 축제도 열린다고 합니다.
그 옆쪽으로 동백로드 둘레길이라고 해서
해안가에 둘레길을 만들어뒀더라구요.
이 날은 비바람도 강하고 파도도 세서 더 다가가보진 않았습니다만
광어, 도미 축제 열리면 또 올거니까
그때는 둘레길 산책도 해야지 하면서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주제가 살짝 틀어졌는데
다시 축제장으로 가보겠습니다!
마량진항에 도착하니 축제 관계자께서 주차 안내를 해주고 계셔서
안내에 따라 주차를 한 후
주차장 옆에 있는 웅장한 조형물 먼저 구경하기 위해 가보았습니다.
(축제장까지 들어가는 길이 참 멀쥬?ㅋㅋㅋ)
그냥 만들어둔 건 아닐 거 같은데 무슨 의미가 있는걸까?
구경하고 나오면서 유래를 알게 됐습니다.
알고 보니 성경전래지기념공원이라고 합니다.
마량진 앞바다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성경 전래가 이루어졌다고 하는데요.
1816년 영국 함선이 마량진항에 정박을 하면서 세 권의 책을 주었는데
그중 한 권이 성경이었다고 합니다.
위 조형물은 남의 나라의 배가 처음으로 항구에 들어왔을 때
관리를 보내어 일을 하기 위해 승선했던
조선 판옥선을 재현한 배모형이라고 하네요.
이런 역사를 알고 나면 참 신기하고 재밌고 가슴에 뜨거운 울림이ㅋㅋ
화장실도 넓고 깨끗하게 잘 갖춰져 있습니다.
자, 이제 그럼 정말 축제장으로 갑니다.
배모형이 있는 공원에서 5분도 채 안 걸립니다.
축제장 입구 주차장에 간이화장실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블로그에서 봤던 대형 풍선이 눈앞에!
서천에 온 게 실감이 납니다.
비가 한번도 안 멈추고 내렸는데 마침 딱 소강상태
이 또한 소소한 행복
입구 우측에 축제 주의사항 및 안내문이 큼지막하게 세워져있구요.
축제장은
판매부스, 체험부스, 음식부스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입구 들어오자마자는 판매부스가 시작됩니다.
과일, 간식거리, 건강식품, 건조식품, 의류 등
판매부스가 다양하게 있습니다.
축제 마지막날이라 이미 철수한 부스도 보였지만
그래도 축제 분위기 물씬 나더라구요ㅎㅎ
저희는 목표가 딱 정해져 있었기에
과감하게 패스했습니다.
광어, 도미 판매장 도착!
날마다 kg당 가격이 다르다고 하는데요.
5/28(일) 광어도미 싯가는 1kg 18,000원이었습니다.
어느 날은 2만원이 넘기도 하는 것 같더라구요.
손님들이 광어를 고르면 채로 잡아서 무게를 달아주십니다.
저희가 갔을 때 도미는 없었어서 광어 작은 녀석으로 한 마리 골랐습니다.
저희가 고른 광어는 1.1kg 21,000원
실제로는 무게가 좀 더 나갔는데 빼주시는 쿨함. 멋짐!
결제를 하고 나면 순서대로 광어 손질이 시작됩니다.
(카드 결제 가능)
워낙 많은 손님들이 회를 사가기 때문에
광어 손질을 해주시는 분들께서는
최선의 동선으로 역할 분담이 딱딱 갖춰져 있었습니다.
1. 광어 대가리 잘라서 핏물 빼고 세척해주심
2. 뼈 발라내서 매운탕용 따로 담아주심
3. 광어살 발라내주심
4. 먹기 좋게 썰어서 담아주심
5. 진공포장 해주심
6. 스티로폼 박스에 얼음 넣어서 회, 매운탕거리, 초장간장 넣어서 포장해주심
7. 완성...!
신선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게끔
진공포장에 얼음까지 꼼꼼하게 포장해 주셔서 놀랐습니다.
결제를 하고 나면 번호판을 주시는데요.
손님들에게 잘못 전달되지 않도록 번호를 매겨주시더라구요.
저는 파란색 90번 번호를 받았구요.
제가 고른 광어가 있는 바구니에도 90번 번호판이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하나 정말 감동받은 점!
제가 고른 광어에 피가 응고되어 있어서 그 부분을 발라내어 버려야했는데...
아저씨께서 "90번 손님~" 하고 부르셔서 다가갔더니,
"여기 핏덩이가 고여있어서 베어내서 버려야 해요. 그 대신 이만큼 더 드릴게요."
하시면서 한쪽에 광어살 다듬어두신 걸 베어낸 양보다 더 많이 주시더라구요.
저란 인간...
이런 세심한 포인트에서 감동 격하게 많이 받는 인간...
매년 올거야........ 서천 광어도미축제...
정말 감사했습니다.

광어회 포장한 후 체험부스 쪽으로 가보았습니다.
체험으로는 맨손으로 광어 잡기와 광어낚시가 있더라구요.
맨손 잡기는 신장 100cm 이상이면 체험 가능하구요.
광어낚시는 성인만 가능하다고 합니다.
인원제한이 있어서 체험을 하려면
좀 더 발 빠르게 준비해야 할 듯 합니다ㅎㅎ
처음엔 이벤트성으로 경매 방식으로
어린이에게 광어를 몇 마리 파시더라구요.
3천원~
5천원~
만원!!
낙찰 땅땅땅!
이런 게 축제의 묘미인 것 같아요.
곧이어 맨손으로 광어 잡기 체험이 시작되더라구요ㅎㅎ
끝까지 보진 않았는데 체험 끝나고 나니까
양손 가득 광어 들고 다니시는 분들을 봤습니다 굿!
체험부스 좌측에 마량어촌계수산물판매장 건물이 있는데요.
체험에서 잡은 광어 가져가시면
여기서도 회 떠주시는 것 같더라구요. (유료)
축제장 안에도 간이화장실과 흡연부스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축제장 가장 안쪽에 음식부스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저는 포장해서 먹을 계획이라 식당 이용을 하진 않았지만
놀러 오신 관광객분들 꽤 많이 식사하시더라구요.
급 배고파지기 시작...
식당에서 먹는 가격은
광어회, 도미회 1kg
38,000원(매운탕 포함)
35,000원(매운탕 미포함)
이외에도 도미찜, 꽃게찜, 꽃게탕, 갑오징어도 판매합니다.
식당에서 먹을 때는 광어, 도미 반반씩도 해준다고 해요.
먹고 가는 메리트!
판매장에서는 광어반, 도미반 이런 게 아니라 한마리씩 사야 하는데
2명 기준으로 광어 한 마리, 도미 한 마리는 양이 꽤 많을 것 같더라구요.
(판매장에 도미가 있었더라면... 꽤나 고민했을 포인트인데
차라리 도미가 없었어서 다행이라는 긍정 회로도 돌려봤습니다 ㅋㅋㅋ)
그래서 회 사진은 어디 있는데?
하실텐데
.
.
.
글이 길어져서 다음 게시글로 이어서 쓰려고 합니다.
커밍쑨
[국내여행] 서천 비인해변 근처 말리부 노지 차박(with 자연산 광어회, 짐빔 애플)
서천 비인해변 근처 말리부 노지 차박(with 자연산 광어회, 짐빔 애플) 안녕하세요. 다기버 입니다. 지난 게시글에서 서천 자연산광어도미축제장 방문해서 구경도 하고 광어회를 포장해왔는데요.
allgiver.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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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장 한 바퀴 쭉 둘러보고 구경한 소감은!
"비를 뚫고 오길 잘했다."
지역 축제를 찾아서 그 지역에 간 건 처음 해보는 경험이었는데
생소했던 서천이란 도시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고
좋아하는 음식 축제라 그런지 만족도도 훨씬 높았습니다.
축제 마지막 주말이 연휴라서 날이 좋았더라면
마지막까지도 북적북적하고 더 흥했을텐데...
라는 축제 관계자의 마음도 조금 느껴봤습니다^^;;
서천 자연산 광어 도미 축제 앞으로 더 많은 관광객들이 놀러 오고
더더 활성화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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